【 앵커멘트 】
이제는 민주노동당 의원과 당직자들만이 남아 본회의장 앞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회 사무처가 민노당의 점거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본회의장 앞 점거를 해제했지만, 민주노동당은 계속 자리 지켰습니다.
결국, 국회 경위가 새벽과 오전 9시 등 세 차례 투입돼 점거를 해산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빚어졌습니다.
두 번째 강제 해산 과정에서 국회 경위가 민노당의 현수막을 제거하자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국회 경위)"언제 끝내실 겁니까? "
(민노당 관계자)"당신들이 회의 시간까지 결정하나? 회의 끝나고 오세요!"
수차례의 몸싸움이 벌어지고서 강 대표는 박계동 사무총장실을 찾아 책상에 올라가 뛰는 등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1시간여 동안 의장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몸싸움을 동반한 해산 과정에서 박승흡 대변인과 보좌진 19명이 국회 본청 밖으로 끌려나갔고, 강기갑 대표는 손가락 골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강 대표 또 여야 교섭단체 대표 협상장에 나타나 3시 간여 동안 문을 두드리며 김 의장에게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민주노동당 대표
- "이게 무슨 교섭단체 회담이야!"
민노당은 정당한 농성을 벌였을 뿐이라며 이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김형오 국회의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우위영 / 민노당 대변인
- "정당한 의원들의 농성장에 폭력적으로 침탈한 김 의장은 즉시 해명하고 사과하십시오."
국회 사무처도 이를 맞받아 강 대표가 사무총장실에 난입해 명백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육동인 / 국회 공보관
- "사무총장실에 난입해 집무중인 사무총장에게 폭언하면서 의자 등 집기를 던졌습니다. 의법 조치 하겠습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여야 교섭단체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민노당의 '외로운' 본회의장 앞 점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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