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5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상 끝에 쟁점법안 처리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국회가 어렵사리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다 됐습니다. 기자 여러분도 수고하셨습니다."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이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5시간에 걸친 원내대표 회담을 끝낸 여야는 10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방송법과 신문법 등 쟁점 미디어법안은 빠른 시일 안에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도 미국 새정부 출범 이후 빠른 시일 내에 '협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출자총액제한 폐지는 2월 국회에서 '협의' 처리, 금산분리 완화 법안은 '합의' 처리 노력, 재외국민 투표권 부여는 정치개혁특위 구성으로 해법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한나라당 수석부대표
- "출자 총액제한 폐지와 관련한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 상임위에서 상정해 2월 임시국회에서 협의 처리한다."
당장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쟁점이 없는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합니다.
▶ 인터뷰 : 서갑원 / 민주당 수석부대표
-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예고한 법안 중 여야간 쟁점이 없거나 논의가 가능한 58개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협의 처리한다."
여야 협상을 위해서 임시국회가 끝나는대로 곧장 새로운 임시국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20일 동안의 '입법 전쟁' 끝에 이뤄낸 국회 정상화.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제 데모하지 마. 폭력 점거하지 마."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 일방 강행처리하지 마세요"
여야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172석의 거대여당이 되어가지고 뭐 하고 있느냐는 질책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의 끈질긴 노력이 한국 의회정치사에 한 획 그을 것으로 본다."
▶ 인터뷰 : 서갑원 / 민주당 수석부대표
- "MB 악법 막아내기 위해서 점거농성하면서 협의했고,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합의안 도출해냈다."
어렵사리 제모습을 찾은 국회의 앞날 역시도 험난할 것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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