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부터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총선 룰을 정하는 선거법 개정안 처리가 계속 늦어지면서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예비후보 등록 첫날부터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정부 시절 국정농단을 폭로했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권혁기 전 관장도 서울 용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권혁기 / 전 청와대 춘추관장
- "용산의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 선거, 선거법을 준수하는 클린 선거로 페어플레이 선거를 반드시 치르겠습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도 재보궐 선거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서울 송파을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배현진 /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
- "21대 총선 첫 시작을 여는 데 굉장히 의미 있겠다, 준비를 많이 했고 선거운동원들 같이 나가서 선거운동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총선을 준비하는 후보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지만, 정작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돼 선거구 획정도 함께 늦어지면서 선거 룰도, 지역구 통폐합 여부도 모른 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들이 대폭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이 넘어 '물갈이 여론'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비후보 등록으로 막을 올린 총선 레이스는 내년 3월 말 공식 후보 등록과 4월 2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15일 선거일에 새 국회의원을 뽑게 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