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회 본회의가 더불어민주당의 강행으로 어제 오후 늦게 열렸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선거법 개정안이 결국 본회의에 상정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한국당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후 6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2시간 뒤인 8시쯤 시작됐습니다.
문 의장의 본회의 강행에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둘러싸고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국회 부의장
-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하는 의장이 언제 계셨어요."
문 의장이 첫 안건으로 회기 결정의 건을 상정하자 한국당은 문 의장을 더 거세게 몰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자유한국당 의원
- "문희상 의장이 임의로 무제한 토론을 거부하는 경우 직권남용과 강요죄 형사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
이어 문 의장이 토론 제한 시간 5분이 지났다며 주 의원의 마이크를 꺼버리자 대치는 극에 달합니다.
"뭐야!"
"마이크 켜주세요!"
회기 결정 안건이 통과된 후 예산부수법안이 상정되자 한국당 의원들은 무더기 수정안을 제출하며 지연 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이 안건에 대해서 모두 32건의 수정안이 제출돼 전산 입력 중입니다. "
하지만 문 의장이 예산부수법안 2건을 처리한 후 순서를 바꿔 기습적으로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하자 국회는 다시한번 아수라장이 됩니다.
"사퇴하라! 사퇴하라!"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내려치고 종이 더미를 던지며 항의했고, 이를 지켜보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고성으로 한국당 의원들을 비난했습니다.
한국당은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장실을 방문하고 농성을 벌이는 등 총력을 다해 저항했지만 결국 본회의가 열리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