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선거법 일방통과는 민주주의 부정"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27일)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의석 밥그릇 싸움이라는 추악한 뒷거래의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선거법은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유권자인 국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깜깜이, 그리고 누더기 걸레가 돼버렸다"며 "앞으로는 선거구 획정이라는 더 추악한 뒷거래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다수의 폭거로 법안이 강행 처리된다면 헌법소원을 또 제기하겠다"며 "게임의 룰인 선거법만큼은 합의로 처리해 나갈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공수처법과 관련해서는 "전원위원회 소집 요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공수처법에 대해 예상되는 '4+1'의 강행처리를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전원위원회는 정부조직에 관한 법률안이나 조세 또는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법률안에 대한 심사 강화 차원에서 본회의 상정 전후 열 수 있도록 만든 회의로 16대 국회 때인 2003년 3월 28∼29일 이틀간 '국군부대의 이라크전쟁 파견 동의안'을 두고 소집됐으며, 17대 국회 때 2004년 12월 9일에도 같은 안건에 대해 하루 동안 소집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