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벌어진 여야의 감정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데, 한국당은 "개 눈에는 개만 보인다"며 당 의원과 설전이 붙었던 문 의장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한창이던 지난 25일,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본회의 회의 진행 문제를 두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송석준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 "어떻게 이렇게 20대 국회 끝나가는데 그렇게 개판 의회 정치가 나옵니까."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지난 25일)
- "뭐라고 그러셨어요, 개판이요? 개 눈엔 개만 보이죠."
이틀이 지난 어제, 송 의원은 당시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송석준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너는 개다', 더 심하게 말하면 '너는 개XX다' 이런 욕을 하신 것입니까.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 같이 강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의원 징계를 심사하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것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국회 윤리특위는 지난 6월 말에 활동이 끝나 징계를 논의하거나 실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한국당이 윤리특위 제소를 추진하는 것은 의사진행권을 가진 문 의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계속 높여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