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공수처법 강행 처리에 대해 '의원직 총사퇴'로 맞불을 놓은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을 통해 투쟁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번 법안 처리 과정에서 수적 열세의 한계를 느낀 듯,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대통합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법에 이어 공수처법 통과를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자유한국당은 '의원직 총사퇴'를 꺼내 들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두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라는 현명한 국민들의 뜻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린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이 결의, 결기를 갖고 계속 투쟁해나갈 것입니다."
한국당은 당장, 이번 주 금요일(1월 3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또 한 번 대규모 집회를 열고 여권의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를 규탄할 예정입니다.
두 개의 법안 처리 과정에서 수적 열세의 한계를 절감한 한국당은 또, 한동안 잠잠했던 보수대통합 논의를 다시 꺼냈습니다.
"통합 방안을 곧 밝히겠다"고 한 황교안 대표는, 보수 대통합을 통한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내년 총선은 국민들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각오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할 수 있도록…."
여기에, 중도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국민통합연대가 '대통합을 논의하자'고 제안하면서 보수통합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당내에서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회의론과 함께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위기에 몰린 지도부가 어떤 보수 통합 카드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