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한상률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설'과 관련해, 일단 진상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 청장의 자진사퇴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이른바 빅4의 교체 시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한상률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설'과 관련해, 일단 진상 규명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지만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을 하고 있고, 또 사실이 아니라는 증언이 나오는 만큼 여러 가지를 종합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를 의뢰하거나 자진사퇴를 통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동기 민정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 청장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을 보고했으며, 사실 관계를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동서 신 모씨와 회동설 등으로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이제는 '그림 로비설'로 인한 후폭풍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 청장이 건넨 것으로 알려진 그림 역시 누구에게 상납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전직 국세청장 등 국세청 승진과 관련된 내부 부패사슬로까지 조사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른바 4대 권력기관 가운데 가장 개혁이 미진한 곳이 국세청"이라고 말해, 국세청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한 청장에 대한 진상 규명이 제대로 진행되기도 전에, 국세청장에 외부인사 발탁설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한편, 당초 유임될 것으로 알려진 국세청장의 낙마설이 강하게 일면서, 경찰청장이나 국정원장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의 교체 시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상률 국세청장에 대한 진상 규명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해, 이로 인한 이명박 정부의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