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 유승민 의원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다시 뭉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의 의원은 오늘(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보수당 창당을 위해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숫자는 아직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 바른미래당 '공동창업주'인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와 관련해 "환영한다"며 "2년 전 이 자리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개혁보수와 실용중도가 힘 합쳐서 잘 해보자'는 그 정신에 여전히 동의하는지 궁금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 전 의원에게 "지난해 10월 초∼11월 말에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문자로 드렸는데, 답을 못 받은 게 지금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 동참했던 안철수계 의원들에 대해선 "(7명) 한분 한분께 새보수당을 같이 하자고 말씀을 드려왔고, 앞으로도 말씀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동참) 가능성이 높은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역구 기반이 있는 권은희 의원에 대해 "함께 해주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분의 생각을 알고 있지만, 제 입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