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불과 몇개월 전까지 오는 4월 총선에서 해군 참모총장 출신 여야 후보간 대결이 점쳐졌던 곳입니다.
해군사관학교, 해군교육사령부, 해군군수사령부, 잠수함사령부, 특수전전단(UDT) 등 우리나라 해군의 핵심 기지와 부대가 있는 곳이 진해입니다.
유권자 중 부사관 이상 해군 간부와 해군 가족 비율이 높습니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19대 총선을 앞둔 2012년 3월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28대)을 '해군 도시' 진해구에 전략공천했습니다.
해군 경력을 발판으로 그는 19·20대 총선에서 무난히 승리했습니다.
김 의원에 맞서 민주당은 2018년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30대)을 진해구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진해고, 해군사관학교 선후배인 두사람은 나란히 해군 최고위직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지난해 11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직 해군 참모총장끼리 맞대결은 무산됐습니다.
오늘(6일) 창원시청에서 진해구 총선 출마 선언을 한 황기철 예비후보는 "해군 참모총장 출신끼리 맞대결은 무산됐지만, 김성찬 의원이 진해에서 하지 못했던 일을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민주당 진해구 총선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황기철 예비후보 1명뿐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선 김성찬 의원 못지않은 경력을 자랑하는 중량급 인물을 포함해 4명이 진해구
수도권에서 4선 의원을 하며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까지 한 김영선 전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이달곤 전 장관, 유원석 전 창원시 제2부시장, 김순택 한국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정의당은 조광호 지역위원장, 무소속은 엄호성 전 의원이 뜁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