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설 선물로 고기를 말린 육포를 조계종에 보냈다가 황급히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 이름으로 설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한우로 만든 육포 선물 세트였습니다.
스님의 육식이 금지된 만큼 선물을 확인한 조계종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뒤늦게 사태 파악을 한 한국당은 배달 당일 육포를 긴급 회수했습니다.
배송 실수로 논란이 일자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조계종에 그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을 합니다."
한국당은 육포가 아닌 한과를 준비했는데 대표 비서실과 배송 업체 측 사이 소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명연 당 대표 비서실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불교계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