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아까운 사람 나간다"며 아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용산 참사 직후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 의사를 전달 받았으며, 이후 역할론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 사퇴 여부와 시기를 두고 청와대와 김 내정자 간에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용산 참사 직후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됐을 때 김석기 내정자가 사퇴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원칙론과 함께 '선 진상 규명, 후 재발방지'를 강조하면서 김 내정자의 거취는 보류됐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 대통령의 원칙주의를 강조하면서 김 내정자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도 함께 주는 방안이 고려됐다는 것입니다.
이후 김 내정자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결론이 났고, 이 대통령은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때 이 대통령은 "아까운 사람 나간다"며 상당히 아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생방송 원탁대화를 결정했을 당시에도 "용산 사고가 일어 나려면 늦게 나든지 했어야지 바로 터졌다"며 안타까워했
이로 인해, 김 내정자의 재등용 가능성이 크게 제기됩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현 정권에서 또 다른 역할을 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안타까운 면이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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