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양국간 공조를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대화와 경고를 동시에 전달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탄탄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북핵을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부 장관
- "한.미 양국은 그 어느 주제보다 북한 문제에 대해 한마음입니다. 6자회담을 통해 함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한반도에 달성하는 것에 완전히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이런 견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클린턴 장관은 북한에 대화와 경고를 동시에 보냈습니다.
보즈워스 대사를 특사로 임명한 사실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북한이 바라는 대화에 대한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통미봉남 행보가 소용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은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유엔 결의에 위배되며 6자회담에 피해를 주는 행동을 종식해야 한다고 밝혀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부 장관
- "확실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클린턴 장관이 이처럼 대화와 경고의 메시지를 동시에 보냈지만 북미관계는 결과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오바마 정부는 북미관계 정상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북한도 체제보장과 경제적 보상을 해주면 핵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미관계 정상화는 오바마 정부의 중요한 대북정책이기 때문에 정상화될 것입니다. 다만, 한반도의 유동적 상황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이 대화와 경고의 메시지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우리 정부와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