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야당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협조 약속보다는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온 한승수 국무총리.
웃음은 악수할 때뿐, 추경 예산 편성과 법안 처리 협조를 당부하는 한 총리에게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한승수 / 국무총리
- "정치적으론 다르다 하더라도 여야 간에 종국적으로 좋은 결과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리러 왔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정부가 법 만들었으면 정부 입법으로 와야지 의원 몇 사람한테 부탁해서 발의하고 그런 면에서 입법예고 차관회의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우회하는 건 옳지 않아요."
정 대표는 추경예산 편성에 앞서 정부여당의 사과가 필요하고, 밀어붙이기보다 야당을 파트너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의 쓴소리를 뒤로하고 한 총리는 곧이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만나 국회의 신속한 법안처리를 요청했습니다.
이 총재는 미디어 법 등 쟁점법안에서 야당이 반대하는 부분에 대한 여당의 성의있는 대안제시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정부나 여당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이런 법안은 시급한 것이라고 충분히 설득하고 이해를 모색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편, 한 총리는 내일(25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경제를 살리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현수 / 기자
- "불과 1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두 야당 대표와 소통을 시도했던 한승수 총리에게 대화의 벽은 높아만 보였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