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최재성 의원이 정동영 전 장관이 머물고 있는 워싱턴으로 출국했습니다.
최 의원이 정 전 장관의 재보선 출마를 만류하기 위한 특사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임종석 전 의원의 재보선 출마설도 제기됐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곧 4월 재보선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공언한 상황.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최재성 의원이 정 전 장관이 머물고 있는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임종석 전 의원과 만난 뒤, 정 전 장관과의 회동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정 대표의 특사 자격으로 정 전 장관을 만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 대표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강기정 대표비서실장은 "최재성 의원이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전 장관 측은 최 의원의 출국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출마 여부는 어디까지나 정 전 장관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정 대표가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입니다.
한편, 최 의원이 정 전 장관의 출마를 정면으로 비판해 왔던 만큼 정 대표와 정 전 장관 사이의 메신저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 대표가 인천 부평을 지역의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종석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타진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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