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법 처리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위원들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한나라당 측은 뉴라이트를 중심으로 보수진영 인사로 구성한 반면, 민주당은 미디어행동 등 진보 진영 인사로 꾸려 자칫 이념 갈등으로 변질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이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활동할 위원 7명을 추천했습니다.
우선 학계에서는 진보성향 언론학자들의 모임인 미디어공공성포럼 운영위원장인 강상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창현 국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포함됐습니다.
여기에 전국언론노조 등 진보성향 언론단체 연합체인 미디어행동 출신 인사가 대거 발탁됐습니다.
민주당 몫인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추천을 의뢰했습니다.
민주당은 강상현 교수를 팀장격으로 향후 국민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한나라당과의 논리대결에서 우위를 선점해 미디어 법에 대한 반대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문방위 간사
- "우리 민주당 추천 위원들은 이론과 함께 그 이론에 걸맞은 행동을 해오신 분들로 해서 정말 행동하는 지식인과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행동하는 전문가로 꾸렸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방송학회장을 지낸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와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6명을 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강길모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 최홍재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도 포함됐습니다.
나머지 4명은 인선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부분 대표적인 보수성향 언론단체 출신이거나 보수성향이 강한 학자나 시민운동가들입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이분들이야말로 이론과 현장을 넘어 우리나라 미디어산업관련 분야에 미래를 위해 진지한 목소리를 전해줄 것입니다."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는 오는 13일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100일간의 활동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권의 입장을 대변할 강성 인사들과 언론노조 등 강성세력이 주축인 야당 추천 인사들 간의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해 미디어발전위의 논의가 순항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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