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정 전 장관의 덕진 공천을 사실상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정 전 장관 측은 일단 정세균 대표와 대화를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4.29 재보선에서 전주 덕진의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해 덕진 출마를 재고해 달라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박주선 최고위원은 위원들이 정 전 장관의 출마가 당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파행이 되고 있다며 전주 덕진 출마를 재고해 달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는 정 전 장관 측 박영선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정세균 대표 측은 물론, 386 세력, 구 민주당 계 등 당내 각 계파가 모두 참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반대 입장과는 의미가 사뭇 다릅니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대표는 정 전 장관과의 회동에서 이런 당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 측은 일단 말을 아끼면서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비공개회의 내용을 전해들었지만, 최고위에서 그런 결정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 측 김영근 공보담당도 최고위의 결정 과정에 대한 사항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의견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 대표에 이어 민주당 최고위까지 정 전 장관의 출마를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정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한 논란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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