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 국가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미사일을 격추하겠다는 것은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서인 만큼 반대할 수 없지만, 요격시스템의 정확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 햇볕정책의 결과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라며, 이로 인해 우리 국민의 대북신뢰도가 많이 후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추가적인 협력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무역이나 금융장벽을 쌓은 나라의 이름을 정기적으로 공개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기축통화 논쟁에 대해서는 "미국 달러가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당분간 달러를 대체할 통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입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경제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자평한 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은행 합병에 대해서는 정부가 주도하기보다는 은행들이 스스로 판단해 추진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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