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현대아산의 협력사 중 한 곳의 직원 한 명이 북측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키 리졸브 한미 연합 훈련으로 인한 개성공단 파행이 해결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일이라 남북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측은 오늘(30일) 오전 11시 50분쯤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우리 쪽 직원 한 명을 조사 중이라는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북한의 정치체제를 비난하는 등의 행동을 한 우리 직원을 단속 조사한다는 내용입니다.
통지문에는 "정치체제를 비난하고 여성 종업원을 변질 타락시켜 탈북시키려고 책동했다"고 전해왔으나 정부 당국자는 이는 북한의 주장일 뿐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측은 통지문에서 조사기간 동안 직원에 대한 건강은 물론 신변 안전을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를 받고 있는 직원은 개성공단내에서 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아산의 협력사 중 한 곳의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해당 직원이 오늘 오전까지는 숙소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조치는 2004년 체결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우리 측 직원이 법질서를 위반하였을 경우 이를 일단 중지시킨 후 조사하고, 대상자의 위반 내용을 남측에 통보하며, 위반 정도에 따라 경고 또는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남측으로 추방하도록 합의되어 있습니다. "
우리 정부는 북측에 변호권 등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
북한이 로켓 발사를 예고한 날짜가 다가오고 개성공단 파행을 겪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갑작스런 억류 사건이 발생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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