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로켓 발사로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진일보 했다는 것이 미국과 우리 정부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의 미사일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진전됐다"
정부 당국자는 로켓 1단 추진체가 예고한 지점에 떨어졌고 2단은 3,100km 날아갔다며 이 같이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이나 러시아 등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위성을 먼저 발사한 후 미사일로 전용했다며 북한도 이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분석을 근거로 정부는 대응 전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본격 착수했습니다.
먼저 정부는 미사일 사거리와 탄두중량을 제한하고 있는 한·미간 미사일 지침을 개정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한승수 / 국무총리
- "저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한도가 300km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방당국이 심각하게 상의할 그런 시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예정된 한·미 연례안보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방공능력 강화도 추진됩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북한의 로켓 발사 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신형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3 도입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리 군은 패트리엇-2를 24기 도입했고 추가로 24기를 들여올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과 관련한 우리 군의 증강 노력은 주변국과의 마찰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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