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하고 참패했습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무소속 후보가 3명이나 당선되며 약진했습니다.
먼저 4·29 재보선 결과를 김성철 기자가 정리합니다.
【 기자 】
국회의원 재선거 5곳의 승패는 개표 초반부터 당선 확정까지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의 최고 승부처로 불리며 접전이 예상됐던 부평을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득표율 49%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비교적 큰 표차로 이겼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부평을 당선자(민주당)
-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독주에 대해 국민이 경고장을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었던 울산 북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는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후보 단일화 앞에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조승수 / 울산 북구 당선자(진보신당)
- "이번 북구 재선거에서 조승수의 승리는 우리 북구 주민의 승리입니다. 그리고 노동자 서민의 승리입니다."
친이·친박 후보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경주는 박근혜 전 대표 대선 경선 당시 안보특보를 지냈던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낙승을 거뒀습니다.
재선거 투표율이 사상 처음으로 총선 투표율을 뛰어넘는 뜨거운 관심 속에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지난해 총선에 이어 다시 친박 바람에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신의 고향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린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70%가 넘는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고 정 후보와 연대한 무소속 신건 후보도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손쉽게 누르고 배지를 달았습니다.
▶ 인터뷰 : 신건 / 전주 완산갑 당선자(무소속)
- "정동영 의장을 믿고 지지해주신 전주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번영과 감사를 드립니다."
재선거 결과 원내 의석은 민주당이 84석으로 늘었고, 무소속 의원은 모두 10명이 됐습니다.
기초단체장 선거인 시흥시장은 민주당 김영식 후보가 당선됐고, 광역의원은 서울시 의원 한나라당, 강원도 의원 무소속, 전남도 의원 민노당이 각각 1자리씩 나눠 가졌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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