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비상장 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KAI는 초음속 고등교육기 T-50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20년 매출 3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국내 유일한 항공기 완제품 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제시한 중장기 비전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토종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수출 확대가 관건.
싱가폴과 이라크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시장에 상륙하겠다는 것이 KAI의 포부입니다.
▶ 인터뷰 : 김홍경 / KAI 대표
- "전 세계적으로 3,300여 대를 수요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30% 정도를 저희가 수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천여 대를 수출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산업은행의 KAI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T-50의 수출이 본격화된 이후가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영화가 추진될 경우 KAI의 주인은 항공산업의 발전 의지와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경 / KAI 대표
- "경영권을 갖는 지배 주주는 항공산업을 이해하고 항공산업의 열의가 있는 그런 회사가 맡아서 정부의 협조하에 항공산업을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설 수 있게 했던 힘은 바로 노조.
노조는 이례적으로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한배 / KAI 노조위원장
-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고 그런 가운데서 회사에 임단협을 위임해도 괜찮겠다고 하는 믿음을 가졌고 조합원들도 흔쾌히 거기에 동의를 하게 된 겁니다."
노사가 합심해 정상화를 일궈 낸 KAI가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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