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만남에서 나온 친박계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또 다른 파장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당·청 회동 이후 가능성이 부쩍 커졌던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했습니다.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당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당헌·당규를 어겨가면서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반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청 회동 이후 불거진 친박계 원내대표 영입과 친이계 사무총장 구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셈입니다.
박 전 대표는 또 당 쇄신론에 대해서도 "당이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을 바탕으로 친이·친박 계파 갈등을 접겠다던 한나라당 지도부의 쇄신론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동안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친박계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남경필·원희룡 의원 등 일부 소장파 의원 등은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홍준표 원내대표와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들은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친박계 의원들도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반대 분위기가 우세했습니다.
【 질문2 】
오늘도 한나라당 쇄신 작업을 둘러싸고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지금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민본21'이 당 쇄신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열고 있습니다.
'민본21'은 당 쇄신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조기 전당대회까지 요구했었는데요.
오늘 토론회를 통해 한나라당 쇄신 대상과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에 윤곽이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나라당 쇄신 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임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마무리될 전망인데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당 쇄신특위 위원장과 당 사무총장 인선 작업을 이번 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당 쇄신 특위 위원장에는 3선의 원희룡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3선인 장광근, 임태희, 정병국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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