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농번기를 맞아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모내기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농기계 임대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젊은 사람이 돌아올 수 있도록 농가 소득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농번기를 맞아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모내기 현장을 찾았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모내기에 나선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12년만 입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옛날에 많이 해봤지. 이렇게 심어놓으면, 농촌이 잘 살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거야. 농수산부 장관이 잘해라."
직접 이앙기에 올라탄 이 대통령은 오랜만에 모내기인 만큼 조금 서툰 모습이었지만, 세 번째 줄 모내기부터는 자신 있게 속도를 냈습니다.
출출해진 이 대통령은 동네 주민들과 함께 막걸리와 두부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맛있다. 가을에 쌀 한 가마니와 이거 한 병 가져와요. 많이 먹으면 일 못해."
농민들은 이 대통령에게 돼지 사육 사료 값 안정과 함께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 판로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엄순용 / 벼 재배 농민
- "친환경 농산물로 공공기관과 학교에서 급식을 하도록 해주면 농민에게 큰 힘이 되겠다."
이 대통령은 축산 기계 작업비가 비싸고 면세유가 모자란다는 농민 하소연에, 농협을 통한 농기계 임대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농협에서 농기계 관리해주고, 경제적으로 싸게 살 수 있도록 유기농 잘 하게 도와줘야지. 농민소득이 올라가면 젊은 사람들도 다 돌아온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0년 안에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고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 유기농 등 건강식을 중심으로 우리 농업에 좋은 시대가 올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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