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목표를 'MB악법' 철회로 잡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당내 쇄신 기구를 마련해 정체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뉴민주당 플랜'도 좀 더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갖고 6월 임시국회 대응 전략과 당의 정체성 확립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4·29 재보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을 받들어 6월 임시국회에서 이른바 'MB악법'을 결사 저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6월 국회, 국민들에게 근심 걱정 끼치지 않고도 아까 말씀드렸던 이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 기조를 바로잡고 또 MB악법 막아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특히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 처리를 공언한 언론 관련법은 당의 정체성이 걸린 문제인 만큼 사활을 걸고 막아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뉴민주당 플랜' 초안 발표로 불거진 당의 정체성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도 당 지지율이 1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와 쇄신이 불가피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뉴민주당 플랜의 방향은 지역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당 정책위원회와 비전위원회에서 종합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당내 별도의 쇄신 기구를 만들어 당 운영을 포함한 '뉴민주당 플랜'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대변인
-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담고 국민의 요구와 당원의 요구 무엇인가 담아서, 호남 패배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를 포함한 구체적인 용역 결과 보고서도 나올 예정이고요."
'현대화의 길'이란 뉴민주당 플랜의 모토도 좀 더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용어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에 불기 시작한 변화의 바람이 과연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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