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업체가 50% 가까이 늘어났는데도 수출과 생산은 줄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북관계 악화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개성공단 업체들도 기업활동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입주기업들의 수출액은 모두 715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27만 달러에 비해 무려 56% 감소했습니다.
총 생산액도 7,454만 달러로 6.6% 하락했습니다.
개성공단 관련 남북 간 교역규모도 2억 2,1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이 같은 기업활동 위축 현상은 입주업체가 늘어난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침체 정도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입주업체 수는 지난해 4월 69개에서 올해 4월 104개로 51%나 증가했습니다.
다만, 북측 근로자 수는 지난해 12월 3만 8천 명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4월 말까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개성공단의 새로운 모멘텀은 오는 11일 예정된 남북 간 회담에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지만 북측이 어떤 태도로 나설지 아직 불투명합니다.
북한이 근로자 임금과 토지 사용료의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개성공단은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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