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야가 원색적인 단어까지 사용하며 상대방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질문 1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요?
【 답변 】
한나라당의 반응이 상당히 격합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지 말자는 등 강한 반정부 발언을 한 데 대해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대중 씨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펼쳤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노골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얘기했다며 김대중 씨는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얘기를 그만두고 침묵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김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발상과 발언에 대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전직 국가원수가 맞는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당 5역 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속내는 좌파정권 10년과 현재를 대비해 좌우대립과 투쟁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성 검찰수사로 억울한 죽음을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며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망언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김 전 대통령을 김대중 씨라고 표현한 데 대해 안상수 씨는 공식회의 석상에서 김대중 씨라고 운운하며 전직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는 저급함을 보였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