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민간 경제 교류의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는 원칙에 합의한 6·15 공동선언 9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남북 간 경제협력 상황은 먹구름으로 가득합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이 무색해지는 남북 경제 협력 경색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북 교역은 긴장이 고조된 정치군사적 상황만큼이나 경색된 상황.
올해 1~4월 남북교역 규모는 북한의 로켓 발사 등 경색 국면으로 4억 2,635달러에 그쳐 전년 동월 5억 6,692만 달러의 75%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사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남북 간 긴장 고조로 주문량이 줄어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애로를 토로하며 정부에 610억 원의 긴급운용지원자금을 요청했습니다.
개성공단 외 북한 지역에 진출한 기업들도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를 만들어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정태 / 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 임시의장
- "정부당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현재 내륙 진출 기업인들의 방북을 봉쇄함으로써 많은 대북 경제인들을 고사시키는데 응분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개성공단의 문제도 남북 경협 자체 문제점이 개선돼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설립 절차를 거칠 이 연합회는 남북경협 사업자들의 단일화된 창구로 남북 이슈에 본격적인 목소리 내기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남북통일의 초석을 다진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온 대북 사업자들, 정부가 북측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주길 학수고대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