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늘 다시 미디어 법 처리를 두고 재협상을 갖는데요.
한나라당은 민주당에 신문의 지상파 소유와 경영을 앞으로 3년간 유보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
여야 원내대표 회담 시작됐습니까?
【 기자 】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당초 오전에 열리기로 했지만, 양당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늘 오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도 비공개로 회담이 진행됐었는데, 오늘도 역시 비공개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어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그리고 양당 문방위 간사 4명이 모여서 7시간의 마라톤협상을 벌였는데요.
이자리에서 한나라당은 신문과 방송 겸영 조건을 강화하는 새로운 사전·사후 규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신문사가 방송에 진입할 때 구독률 등 투명한 경영자료를 공개하고 매체 합산 점유비율에 따라 언론 독과점을 막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2012년까지 신문사의 지상파 경영은 물론 지분 소유도 금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에 대해 지상파뿐 아니라 종편채널과 보도전문 채널도 대형 신문사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해 여야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다시 시작돼도 협상 결과는 불투명합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 총회에서 미디어 법 수정안 일부를 공개하며 이렇게 진전된 안을 민주당이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협상 의지가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은 오늘 밤까지라도 하겠지만 더 기다릴 수는 없지 않겠냐며 협상이 결렬되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강행 처리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자유선진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내놓은 대안을 수용해 한나라당이 새로 마련한 미디어 법 수정안을 오후에 내놓겠다고 말해 협상과 함께 직권상정 분위기 조성도 진행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강경한 입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미디어 법 쟁점의 핵심은 특정 언론사의 방송 진출 여부라며 한나라당이 계속 고집한다면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협상을 통해 미디어 법 합의안을 이끌어 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단, 여야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 의견 차이는 여전한 상황 속에서 한나라당이 마련한 수정안이 공개되면 미디어 법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