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미 두 나라가 북핵 해법으로 모색 중인 '포괄적 패키지'의 모습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4백억 달러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트 캠벨 차관보의 방한을 계기로 '대북 포괄적 패키지'에 대한 한미 양국의 논의가 더욱 구체화됐습니다.
'포괄적 패키지'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하고 이후 미국이 적극 모색 중인 북한 비핵화 방안입니다.
▶ 인터뷰 : 커트 캠벨 / 미 국무부 차관보
- "앞으로 몇 달간 우리가 직면한 일을 해결하는데 한미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관심을 귀국 대통령이 잘 표현해 줘 감명받았습니다."
북한의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보상이 한 번에 교환돼야 한다는 포괄적 패키지는, 단계별 보상이라는 지금까지의 대북 협상의 틀을 바꾸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의 도발에 보상을 주는 형태의 협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당연히 북한이 당장 협상에 복귀한다고 해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도 동반됩니다.
다만, 핵을 포기하면 400억 달러가 지원된다는 구체적인 당근도 제시됐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 ADB와 세계은행 등에서 나오는 이 돈으로 북한에 5개의 경제자유구역을 설치하고 100개의 수출기업을 육성해 줍니다.
철도와 고속도로, 통신망 건설, 30만 명의 근로자 교육도 이뤄집니다.
무엇보다
한미 양국은 이같은 '포괄적 패키지' 구상에 대한 공감대를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그 첫 무대는 이번 ARF, 아세안지역안보포럼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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