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유효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는 오늘도 재투표와 대리투표와 관련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원천 무효라며 강공을 지속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본격적인 민생 행보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미디어법 유효성을 놓고 여야가 여전히 공방을 벌이고 있죠?
【 답변 】
민주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오늘 가칭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적 투쟁을 체계화하기 위해 대규모 변호인단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라디오연설을 들어보니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도, 무리한 회의 진행도 없었을 것이라며 미디어법 강행 처리를 이명박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국회 의사국에 대해 본회의장의 CCTV 화면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으며, 오늘 오후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집회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다른 야당과 관련 시민단체와 함께 힘차게 장외투쟁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민생 행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 염천에 아스팔트에서 선동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민생 속에서 민생을 더 복되게 하고 민심의 소리를 듣는 정책순방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산적한 현안을 정기국회에서 원활히 처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정기국회를 준비하고 법안 선별 작업과 일정 조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디어법 재투표와 대리투표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흑색선전과 정치투쟁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2 】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죠?
【 답변 】
정치컨설팅 업체인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조사한 결과 미디어법 통과에 대해 국민의 절반 정도가 문제가 많고, 무효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미디어법 통과와 관련해 49.7%가 미디어법 통과에 매우 문제가 많다고 답했고 24%는 문제가 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별문제가 없다는 응답자는 14.4%에 그쳤습니다.」
「미디어법 통과 과정에서 재투표와 대리투표 등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헌법재판소가 법안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48%인 반면, 적법한 것으로 판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35.7%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의원직 총사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33.6%였고, 부정적 평가가 65.1%였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6.6%로 민주당보다 2.6%p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달에 비해 5.6%p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과 26일 전국 성인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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