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얀마의 군사협력 보도에 대해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우려하는 사안이 핵시설이라고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차관보는 "미얀마와 북한 간의 협력에 대해 정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 강남호 사건 때 미얀마는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그들이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얀마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의 본질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싶다"며 앞으로 이 문제에 주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핵시설 건설을 지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북한과 미얀마 간 군사협력의 본질을 우려하는 것이지, 어떤 특정 시설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최근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망명자들과 인터뷰 기사에서 북한과 미얀마가 핵시설에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미얀마 정권이 북부 산악지역에 동굴을 만들어 비밀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아시아 각국을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조정관이 이끄는 대북제재 전담반이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외교 당국에 유엔 안보리 제재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오늘은 금융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인데, 러시아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확실한 핵 포기 의사를 밝힐 때까지 압박과 봉쇄 수위를 높이겠다는 오바마 정부의 의지를 보인 겁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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