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고국을 방문했습니다.
개인 자격의 휴가차 방문이지만, 북핵 문제 등 미묘한 시기의 방문이어서 역할이 주목됩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환한 얼굴로 인천공항에 들어섰습니다.
반 총장은 개인 자격의 비공식 방문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 "작년 7월 공식 방문하고 1년이 조금 넘어서 열흘 정도 개인일정을 갖고자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공항에는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직접 영접을 나갔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핵 문제가 중대한 고비를 맞는 시점에 이뤄진 방문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반 총장은 열흘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한승수 국무총리, 유명환 외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납니다.
북핵 문제는 물론 기후변화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깊숙한 논의가 예상됩니다.
유엔협회세계연맹 총회와 세계환경포럼, 제주평화포럼, 그리고 여수엑스포 현장도 방문합니다.
고향 충북 음성에는 출국 하루 전 17일에 찾아 성묘할 예정입니다.
반 총장은 미묘한 시점임을 감안해 언론 인터뷰 등 대외적인 발언을 가급적 삼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때가 때인 만큼 반 총장의 말 한마디에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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