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일정을 하루 연장했습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제(11일) 예정됐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박3일 일정으로 지난 10일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하루 더 평양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 일행이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해 13일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현 회장 일행이 현대 측에 사유를 밝히지 않고 하루 더 연장하게 됐다고만 알려온 것으로 안다"며 "연장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 회장의 방북 일정 연장은 어제(11일) 예정됐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관측됩니다.
정부 당국자는 "일정 연기 이유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면담 때문이라는 추정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은 오늘(12일)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을 만나 넉 달 넘게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의 석방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 재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면담이 성사되면 유 씨는 오늘(12일) 중으로 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유 씨 석방에 대해 전혀 들은 얘기가 없다"며 "아직 아무런 징후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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