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대 강 살리기 사업 예산을 둘러싸고 여야 간은 물론이고 여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여전합니다.
4대 강 예산 배정을 앞두고 정치권이 겪을 논쟁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
친박계 김무성 의원이 4대 강 사업 예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의원
- "그것(4대 강 사업)때문에 보건복지부 예산 중에 국민 기초생활보장 제도 예산이 내년도 예산에 157억 원이 올해에 비해 삭감돼서 기재부 제출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이미 지난달 30일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이 4대 강 사업 때문에 다른 SOC 예산이 깎였다는 이야기가 나돈다고 말한 이후 당정 엇박자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러면서, 4대 강 사업은 현 정부 핵심사업이라며 당 내부에서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거듭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성조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최근 4대 강 사업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우리 당에서는 정부가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원칙적으로 지원하고 사업이 잘 이뤄지도록 도와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한나라당 내부 분위기 속에 야당인 민주당도 4대 강 예산에 대한 공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은 4대 강 예산 마련을 위해 민생예산이 삭감됐고 낙동강에 예산의 60%가 배정돼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4대 강 예산을 대폭 삭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의원
- "죽지도 않은 4대 강 예산을 내년에 8조 6천억 원이나 투입하지 말고 과거 정부의 2배 수준인 1조 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고 나머지는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산 서민을 위해서…"
야당의 공격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4대 강 살리기 예산.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권 충돌로 이어질 또 다른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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