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문단이 오늘(2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이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조문단이 오늘(23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합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 등 북측 조문단은 어제(22일) 저녁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만찬을 겸한 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북측 조문단이) 청와대 예방을 하기로 됐습니다. 어쨌든 이를 계기로 해서 새로운 남북관계가 하나의 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정부가 오늘(23일) 오전 11개국 해외 조문 사절단이 청와대를 예방할 때 같이 면담할 것을 제안했고, 북 조문단이 이에 응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측 조문단은 오늘(23일) 청와대 예방 후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당초 일정보다 하루 더 머물게 됐습니다.
오늘 예방에서 북한의 조문단이 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측이 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합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어제(22일) 오전 북측 조문단은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공식 면담했습니다.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북한의 조문단은 이번 기회에 누구와도 만나겠다며 어느 때보다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남북이 직접 교역을 하면 상호이익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당국 대화와 함께 의원교류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건 /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 "현 정부 들어 첫 고위급 당국자 간의 대화라고 생각하는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합시다."
이번 만남은 현 정부들어 처음 이뤄진 고위급 회담으로, 연안호 선원들의 석방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현안이 언급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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