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야 간 의사일정 차로 정기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인 국정감사를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시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개각에 따른 인사 청문회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저 손을 내민 쪽은 한나라당입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감사를 9월 말에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9월 10일에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도) 한 발짝 양보하고 민주당도 한 발짝 양보하면, 서로 양보하다 보면 9월 하순 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10월 초에 국정감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국감에 이어 대정부 질문을 통해 10월 재보선에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은 어떻게든지 10월 국감 피하기 위해 별수를 다 쓰고 있지만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강래 원내대표는 MBN기자와 만나 9월 말에 시작하면 추석으로 인해 맥이 끊기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논의할 여지는 있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해도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당장 인사청문회가 변수입니다.
특히 민주당은 그동안 범야권 인물로 평가되며 4대 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에 비판적이던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이 총리 후보로 지명
현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4대 강 살리기 사업 예산도 야당의 표적입니다.
개헌과 세제개편, 세종시법 등 각종 현안도 산적해 이번 정기국회는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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