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에서 뚫린 철책은 절단된 후 원상복귀된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이 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뒤늦은 대응에 나섰는데 대규모 문책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에 뚫린 철책은 가로 30cm, 세로 40cm 크기로 원상복구돼 있었다"
군 관계자가 뻥 뚫린 철책의 모양을 설명한 내용입니다.
철책 모양이 원상복구돼 오랫동안 눈에 띄지 않았다면 월북한 시점이 꽤 지났을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낳게 합니다.
군은 강원도 고성군 22사단의 철책이 절단된 데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시 현장 경계근무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자세히 조사하려고 검열단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성우 / 합참공보실장
- "철책 절단 흔적을 발견했는데 남에서 북으로 뚫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부 사항은 확인 중에 있고 보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 합참에서 금일(28일) 오후에 전비태세 검열단을 파견해서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 검열단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에 따라 지휘계통의 대규모 문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성우 / 합참공보실장
- "군에서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모든 관련 사항을 정밀 조사 중에 있습니다. 사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국정원과 기무사 그리고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도 대공 용의점을 조사하기 위해 해당 부대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이를 계기로 경계시스템을 재정비하고 'GOP 과학화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뻥 뚫린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의 비난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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