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오늘(2일) 청와대에서 단독 조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0·28 재보선에서 여당이 선전했다며, 더욱 분발하라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 질문1 】
이 대통령과 정 대표 오늘 회동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오늘 오전 7시 30분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회동은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는데요.
조금 전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을 했습니다.
배석자 없이 이뤄진 오늘 조찬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우선 10·28 재보선으로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하고, "여당이 선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결과는 "너무 이기면 여당이 오만해서 일을 수월히 할까봐 걱정해서 분발하라는 의미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대표가 의석수는 2대3이지만, 실제득표는 여당이 더 많았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당당하고 겸허하게 일을 더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곧바로 이어진 비공개 단독 회동을 가졌는데요, 특히 세종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세종시는 충청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국가발전에 부합하도록 돼야 한다"면서 "이 사안을 검토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당내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또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국회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 질문2 】
오늘 정운찬 총리가 국회에서 이 대통령의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대독하는데, 어떤 내용들이 담길 것 같습니까?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2일) 국회에서 정운찬 총리가 대독하는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의 방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부와 국회 등의 노력으로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이 전 분기 대비 2.9%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한 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규제개혁과 4대강 살리기·신성장동력 육성·G20 성공개최 등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오늘 연설에서 최근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