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가 친이 친박 간의 입장 차가 여전한 가운데 오늘(12일)부터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친박계 의원은 극소수만 참여한 상태라, 출발부터 힘을 얻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당내 특별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4선의 정의화 의원이 위원장, 이사철 의원이 간사를 맡는 등 모두 13명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됐습니다.
하지만, 친박계 의원 가운데서는 당직을 맡은 세 명만 의무적으로 참여해, 이렇다 할 동력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이미 박 전 대표는 특위 활동과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위원장
- "이런 활동을 통해서 더욱 친이 친박의 간격이 더 없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애매모호한 활동 내용과 특위의 성격도 불안한 출발을 예고합니다.
특위 1차 회의 결과, 충청도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수정이냐 원안 추진이냐 하는 최종 안은 내놓지는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정부의 수정안이 나오면 활동을 종료하고, 총리실 산하 민관 합동위원회와는 협상 채널을 따로 꾸릴 계획은 없다는 견해입니다.
이 때문에 계파 간, 또 당정 간의 조율 기능 없이 특위 역할은, 그야말로 여론 수렴에 한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세종시 특위는 오는 19일 세종시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민심 수렴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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