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거제도의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정치 선진화를 위해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자는데 공감했지만, 결국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역 정당 구도를 깨기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토론회 참석자들은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는 것이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강원택 / 숭실대 교수
- "비례대표를 늘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해도 54석 가지고는 비례성을 높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례대표를 늘리기 위해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민주당 의원
- "국회의원 40명이 내일부터 당장 당신 선거구 없어진다고 하면 단식투쟁하다 죽는 사람도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기존 지역구 의원의 기득권의 벽을 넘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한 지역구에서 여러 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는 소수 정당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수 / 진보신당 의원
-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 이야기하는 건 불륜입니다. 자기 이익 지키면서 그 범위에서 개혁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보듯 실제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도 각자의 손익계산 속에 지지부진합니다.
▶ 스탠딩 : 김재형 / 기자
-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역구 의석은 줄일 수 없다는 정치권의 현실론은 정치개혁의 높은 벽을 실감케 합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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