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이번에는 4대강을 놓고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견을 나타냈습니다.
지지세력 없는 정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는 4대강 예산 내역 문제를 놓고 또 부딪혔습니다.
정 대표는 정부가 더 자세한 4대강 예산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국민과 야당이 관심이 있고 상세한 자료를 요구하는 것을 정부로서는 그 취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적극적인 자료, 상세한 자료 제출을 통해 야당을 설득하려는 적극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는 이미 정부가 전례도 없는 추가 자료까지 제출하지 않았느냐며 정 대표와 각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다른 SOC 사업과 동일하게 모든 예산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고 오히려 과거 사례보다 더욱 상세한 공구별 자료를 추가로 제출했습니다"
정 대표와 안 원내대표는 앞서 세종시 특위 설치 문제를 두고도 엇갈린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안 원내대표가 직접 불화설 진화에 나서기도 했지만,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문제가 불거진 셈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지난 10일)
-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서로 의견이 조금 다른 일도 있고 그렇지만, 조화롭게 하고"
지지세력 없는 정 대표가 집권 여당을 끌고 가려면 친이계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오는 20일 창당 12주년을 맞는 한나라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정 대표의 안착은 갈수록 험난 해보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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