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민주당은 당내 문제도 고민입니다.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인데요.
시기를 두고 주류와 비주류 측이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공천 문제로 민주당을 탈당한 정동영 의원이 복당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베트남으로 출국하며 연내에 복당 문제를 매듭 지었으면 좋겠다고 민주당에 공을 넘겼습니다.
무소속들도 힘을 합치면 한나라당과의 싸움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당내에서도 지원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흘러나옵니다.
송영길 최고위원을 비롯해 비주류 초·재선 그룹인 '국민모임'도 22일 토론회를 통해 복당 문제를 거론할 예정입니다.
전북 지역 의원들 역시 이번 주 회동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도부는 여전히 머뭇거리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정당에도 당헌·당규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시기와 절차는 당헌·당규에 따라서 할 수밖에 없다…"
탈당 후 1년이 지나야 한다는 당헌을 거론한 것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런 힘겨루기의 배경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 영향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하루라도 빨리 복당해서 내년 초 호남권 공천 전쟁에 대비하고 싶은 정동영 의원과는 달리 , 판을 다 짜놓은 다음 불렀으면 하는 게 지도부의 바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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