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 균열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일(11일) 오전 10시,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당·정·청이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정몽준 대표는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었고.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우선 정부 보고를 들을 예정입니다. (당의 의견은요?) 우선 보고를 들은 다음에… (속도 조절 논의는요?) 우선 보고를 듣고서…"
정운찬 총리는 여전히 목소리가 밝았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발표 준비는 잘 하셨어요?) 네, 그렇습니다. 잘 했습니다."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시작된 최종 논의.
안건은 수정안 발표 이후 충청 민심과 야당, 특히 여당 내 박근혜 전 대표 측의 반대를 어떻게 설득하는가입니다.
가장 먼저 중점을 둔 건 대국민 홍보입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세종시 대안은 세종시를 기초과학 비즈니스의 거점 도시로 만들어, 다음 세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노력입니다."
동시에 정운찬 총리는 수정안 발표 직후 현지로 내려가 충청민의 민심을 수습할 계획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을 열고 설득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수정안 추진의 '열쇠'를 쥔 박근혜 전 대표와 직접 만나는 방안까지 조심스럽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부의 '균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친이계와 친박계가 노골적으로 상대를 공격하면서, 자칫 설득이 아닌 양 진영의 정면대결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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