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평화회담 형식과 관련해 미국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백악관은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관계정상화가 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본격적인 평화회담 추진 공세에 나섰습니다.
평소에 말을 아끼던 북한 대사들이 잇달아 입을 열고, 제재 해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일부 외신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제재는 북미 간 불신의 상징"이라면서 "제재가 풀리면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재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평화협정 회담은 6자회담 내에서 또는 별개로 열릴 수 있다"며 "미국에 평화회담 형식에 대해 결정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북했을 당시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을 암시했습니다.
김 대사는 "북한과 미국이 평화회담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북미 간 고위급 추가 회담이 필요함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미국 측은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벤 로즈 백악관 안보담당 부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분명한 선택을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과 관련된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면 국제사회와 관계개선의 문이 열려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고립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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