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를 하루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당의 친이·친박 갈등은 물론 야당의 전면적인 반발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소라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가 내일(26일)로 다가왔는데, 여당 내부 갈등은 물론 야권의 반발이 거세질 것 같은데요?
【 기자 】
정부가 내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로 변경하는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 합니다.
최소한 20일 이상의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수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인데요,
사실상 내일 입법예고를 시작으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친박계와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일단 당내 계파 갈등을 고려해 당론 결정 등을 지금 바로 강행하기는 어렵다며 속도조절을 하는 모습입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세종시 최종 수정안의 제출 시기는 3월 초가 타당하다면서 입법예고된 개정안에 대해 충분히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를 고려해 최종 개정법안이 국회에 제출되기 전까지는 의원들의 특별한 요구가 없는 한 세종시 토론을 자제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과감한 국민의 심판이 이뤄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또 정책위 차원에서 오늘 충남 연기군을 방문해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입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또한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할 때 자체적으로 대응 법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9부 2처 2청 이전을 고시가 아닌 법률에 명시하는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을 만들어 맞설 예정입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내일 충북지역에서 국정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데요.
여야 모두 세종시 문제의 향방이 여론전에 달렸다고 보고 있는 만큼 입법예고 이후 여야의 홍보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 질문 2 】
민주당은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큰 문제인데, 계속 지연되는 모습이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정동영 의원 복당과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 징계 문제 등 내부 문제도 얽혀 있습니다.
지난주 당무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번 주로 미뤘는데요.
이마저도 다시 미뤄져 다음 달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당무위원 가운데 해외에 나가 있는 의원들이 많아 이번 주 당무위 개최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무위가 2월에 열릴 수밖에 없어 정동영 의원의 1월 복당은 무산되게 됩니다.
또 당의 징계 방침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간 추 위원장의 시위도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민주당은 내부 봉합 지연에 따른 당내 주류-비주류 간의 논란을 다음 달까지 계속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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