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가 오늘(4일)부터 닷새간의 대정부 질문에 돌입했습니다.
예상대로 세종시 문제를 놓고 정치권의 양보 없는 격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오늘 대정부 질문,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죠?
【 기자 】
네, 국회 대정부 질문이 조금 전 시작됐는데요.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치열한 논리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박 전 대표의 복심으로 꼽히는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먼저 질문에 나섰습니다.
유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의 허점을 파고들며 원안의 정당성을 호소했는데요.
대기업에 원형지를 원가 이하로 공급하는 이유와 수정안에 따른 지역차별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답변에 나선 정운찬 총리는 정부에 몇 개 부처가 있냐는 질문에도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또 원안과 수정안의 차이에 대해서도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한나라당 의원
- "고려대학교, 카이스트 MOU 체결한 것부터 시작해서 대기업 원형지 공급…그거 원안에 있던 겁니까? 없던 겁니까?"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원안에 없는 것입니다. (참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원안이라고 하는 것은 자족기능을… (이거 어디서 나온 겁니까? 이거 정부에서 나온 겁니다.)"」
두 번째로는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이 나섰습니다.
양 의원은 세종시 원안 사수를 주장하며 21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데요.
건강이 극도로 나빠져 휠체어를 타고 단상에 올랐습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친이계에서는 수정안 전도사로 꼽히는 임동규 의원이 잠시 후 질문자로 나섭니다.
임 의원은 수정안을 발전안으로 지칭하며,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원안을 폐기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 예정입니다.
또 행정부처 분산에 따른 국정 비효율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이계 핵심인 백성운 의원도 세종시 문제가 장기 표류할 경우 기업이 해외로 투자처를 옮길 수 있다는 논리로 수정안의 조기 처리를 옹호할 예정입니다.
한편, 대정부 질문에 앞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자유선진당 이재선 최고위원도 원안의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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