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다음 주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방북으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탄력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다음 주 쯤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연초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간의 정례적 교류 차원이지만, 6자회담과 관련해 중요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협상과정에서 물꼬를 트는 특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왕자루이 부장의 방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왕자루이 부장은 지난 2004년, 2005년, 2008년에 이어 작년에도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고, 이번에도 친서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왕 부장이 북한을 방문한 점 등 개연성은 있지만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왕자루이 부장의 행보와 향후 북핵 협상에 끼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방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이 선 대북 제재 해제를 주장하고 있어 쉽진 않겠지만, 이번 방북으로 북핵 협상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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