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북 대화에 임하면서 한편으로는 위협적인 성명을 내놨습니다.
표면적으로 남한 당국을 겨냥했지만, 실질적으로 북한 내부 체제 단속을 위한 성명이라는 분석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남한의 체제전복 시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보복성전은 이미 시작됐다는 위협적인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의 존엄 높은 체제와 나라의 안전을 해치려는 반공화국광신자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다."
북한 양대 공안기관인 인민보안성과 안전보위부가 연합성명을 낸 것은 처음입니다.
성명은 서해 북방한계선 갈등과 전단지 살포, 북한의 급변사태를 대비한 우리 정부 비상계획 등 모든 것을 언급했습니다.
또 사회주의 체제전복과 내부와해를 노린 반민족적, 반통일적 책동을 짓뭉개버리는 강력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명이 대남용이면서 대내용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합니다.
최근 어수선해진 북한 내부 기류를 의식하고 내부 불만세력들과 새터민들을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특히, 최근 화폐 개혁 이후 주민들의 항의 소동 등 내부 실상이 대북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자세히 보도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명은 "나라의 수호를 위해 인민보안과 안전보위군의 모든 역량과 수단이 총동원될 것"이라며 내부 통제가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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