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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가능성 중의 하나로 꾸준히 제기되는 것이 기뢰 폭발입니다.
기뢰의 종류와 가능성에 대해 이상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기뢰는 쉽게 말해 바다에 설치된 지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중에 설치된 기뢰는 진동이나 수압 등에 반응해 폭발하고, 수압을 통해 함정을 물 위로 밀어올리면서 두 동강 냅니다.
기뢰는 물 위에 떠다니는 부유기뢰, 잠수함이 다니는 수심 2~300m 깊이에 설치하는 계류기뢰, 바다 밑바닥에 깔아놓는 해저기뢰 등이 있습니다.
터지는 방식도 배에 직접 부딪혀야 터지는 접촉 방식, 배의 자기 등을 감지해 터지는 감응 방식이 있습니다.
이런 기뢰는 크기가 작고 설치가 간단하며 저가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반면에 효과는 상당히 큽니다.
지난 91년 중동전에서 미국의 1만 9천 톤급 상륙함이 기뢰로 선체가 파손됐으며, 9천600톤급 순양함은 침몰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천안함과 같은 1천200톤 급 함정은 중형 기뢰로도 충분히 두 동강 낼 수 있습니다.
또 탐지도 어렵습니다.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에서는 음향탐지기로 기뢰를 탐지하지만, 수중에 부설된 기뢰는 탐지할 수 없습니다.
만약 사전에 탐지된다면 폭뢰 등으로 폭파할 수 있지만, 기뢰는 피해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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